0124 시라트 / 스포o

어떤 영화의… 홍보 문구가 ‘개힘듦’이라든지 아님 ‘내가 능동적으로 정신병으로 간다’ 영화는 좀… 궁금해지지 않나?! 저는 그래요… 서브스턴스도 그렇게 봄… 근데 청불은 너무 힘들더라구요 고어를 못 봐서 (…) 15금이니까 그만큼만 힘들겠지?! 생각했고 결과는 (하략)

시라트도 정말 시놉시스만 보면 뭔 힘든 일이 생길지 감도 안 잡히고 뭐 딸이 납치 당해서 구하러 가나? 싶었지… 인신매매? 뭐 이런 걸 예상하고 간 나에게 감독님: 응 전쟁이야 (날려버려!)

ㅠㅠ…ㅠㅠㅠㅠ!!!!! 광음 영화관에서 봤는데요… 처음 시작하자마자 보여주는 둠칫둠칫 장면에서 ‘아 이래서 소리 좋은 관으로 보러 가라고 했나 보다’ 싶었음… 물론 구우우웅(둠칫둠칫둠칫둠칫) 음들이 4D관도 아닌데 쿵쿵 울려서 오.. 싶었구요 진짜 레이브 파티 현장의 인근 같았음…

시작 문구.. 그래요 이게 제일 기억에 깊게 남아서 보는 내내 그 구간이군… 뒤지게 날카롭고 머리카락처럼 좁은 다리를 건너고 있고.. 그 끝에 천국이 있다니까… 어쨌든 딸을 찾나 보다 생각했지만 ‘겠냐’였고 하… 그 과정에서 가족들 떼로 잃기 (아~!!!!!!! 아!!!!!!!!!!!!!!!!!!) 보다가 힘들어서 너덜너덜해지고 살,살려주세요 소리 나올 때 내보내주는 영화

신…을 향한 믿음이 아니라 ‘딸을 다음에 열린다는 레이브 파티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그 쌩고생 길에 냅다 올라탄 루이스잖아요……… 믿음 하나로 꼭 가야만 하는 그런 게 순례라면 루이스는 너무나도 간절한 순례자였음… ‘가는 도중에 아들도 잃고 같이 가던 사람들도 잃고 너도 죽을 수 있음 근데 마음대로 못 도망감’ ← 이 상황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보는 내내

아들하고 피파 장면 이후부터 영화가 급속도로…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처럼… 내리막길에서 마구 달리다가 쾅!!!!!!!

이 사람들의 모든 고통의 원인은 당장 지금도 현실에서 진행 중인 전쟁이겠죠.. 그게 없었으면 굳이 산길로 위험하게 가고 지뢰밭이 생겼겠냐고… 종말은 다른 게 아니라 어디데도 갈 수도 없는 꼼짝없는 상황에 놓임 뭐 이런 게 아닐까요 힘들다

ㅠㅠ 마지막 지뢰밭 건너는 장면에서 ‘도로로로롱’ 소리가 너무 힘들었는데, 눈 감고 걷는 둘도 날려버리지 않을지 너무 무서워서 귀 막고 봄…

이 믿음으로 오른 길 끝에는 뭐가 있나… 실종된 딸이 있어야 할 텐데 지금 그게 중요치 않게 됨 (……) 그 끝에는… 전쟁이…

남은 셋이 새로운 가족이 됐을 것 같음

그렇게 됐잖아………..

초반에 레이저 불빛으로 좁은 돌 사이의 계단?을 보여줘서 오 예쁘다 싶었는데 그게 후반부 덩그러니 남은 스피커의 모습과 겹쳐져서 으악. 선명한 십자가 장면도 있어서 더더욱 으악.

찬란 계정이 보고나서 힘드시죠 레드카펫 사진 드릴게요 해서 그거라도 잔뜩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