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8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지브리의 최신작…을 개봉당시 안 보고 (지금 생각하자니 왜 안 보러갔는지 이해가 안 됨) 넷플에 올라와 있던 걸 순살치킨과맥주를 곁들이면서 봄

제목과 주인공 소년이 살던 시대, 상황, 주위 환경부터가 미야자키 하야오 옹의 ‘니들 진짜(-) 어떻게 살 거냐고’ 사자후가 느껴짐… 알못뇌로 본 감상문 중에 그냥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니들 어케 살 거임’ 속삭인다는데 정말 그렇네요… 지금 그게 문제야?! 니들 진짜 (하략)

주인공을 듣도보도못한 세계로 뻥 차버리는 지브리답게 보여주는 세계가 너무나도 동화답고 더더욱 현실의 비유… 같아서ㅋㅋㅋ 마냥 웃을 수가 없다 (특히 새들이……) 이 특유의 서양풍 집안 인테리어와 마을… 탁 트인 바다… 저는 이런데서 지브리의 판타지 코어를 느낍니다 (???)

모친생존어그로부터 시작해서 ‘그런 건 빨리 잊어 친구’까지 도달한 왜가리가 좋네요 ㅋㅋㅋ

키리코 씨 현실이든 저쪽 세계든 너무나도 매력적이라서 아… 멋진 여성… 지브리가 그리는 ‘두툼한 어른 여성’이 정말 좋음… 앞뒤 설명과 맥락이 없어도 묵묵하게 할 일을 한다는 그 느낌이 있음…

마히토는 병원에서 죽은 엄마..의 동생이 새 엄마가 되어도 ‘아빠가 좋아하니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냅다 구하러 뛰쳐 나갔다고 내내 말하지만 초반에 꺼려해서 오히려 더더욱 탑에 다가간 게 아니었을까 생각도 듦… 어쨌든 그런 소중한 엄마의 소중한 사람이고 그걸 받아들인 뒤에야 정말로 ‘엄마’ 호칭을 붙이면서 불렀던 것 같음..

…지금 엄마…의 어릴적 모습과 함께 모험을 함께 한 것에 대해… 뭔가 처음부터 덤덤해서 보는 내가 다 놀랐네… (잼 바른 빵 먹방은 저도 너무 먹고 싶었어요) 마지막 장면에 각자의 문 속으로 들어간 게 너무 포인트였다… 지금 모자지간으로 이런 거 오타쿠한테 보여주시면 어떡해요-! (풋풋한 소년소녀로서는 너무 좋았다)

뭔가… 전체적으로 알듯(40%) 모를듯(60%)인 영화라서 알쏭달쏭했는데, 펠리컨이나 앵무새를 보면서 너무나도 인간 비유가 느껴져서 힘들었음 아 전쟁-!!!!! ㅠㅠ

완전한 평화란 도대체 어떻게 쌓아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 블록들로 탑을 쌓는 것… 아무튼 주인공 마히토도, 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겠냐’ 하고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나 해봅시다 감상이 또… 늘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시고… 따라가느라 벅차지만 아무튼 느낌 좋았다…

오타쿠적으로: 오, 새… 오, 새…!! 오, 새!!!!!!!!!!!!!! 왜가리 씨, 변형하는 순간마다 너무 신기하네… 지브리의 작화 차력쇼… 뭔가 극적인 장면보다도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의 장면에서 끝내준다고 느낌… 히미가 빵 자르고 잼 바를 때 뭐 그런 것들이요…